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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스마트팜 우수사례 시설원예 딸기_댓잎이슬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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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쁘리스탈입니다.

오늘은 스마트팜 우수사례 시설원예 6편 딸기 편입니다.

 

전라남도 담양군 월산면에 있는 댓잎이슬농원 이야기를 다루겠습니다.

 

스마트팜으로 딸기의 품격을 높이다

 

"지난 데이터와 비교해가며 적정 수치를 찾아야 해요"

 

스마트팜으로 딸기의 품격을 높이다 전남 담양군 월산면에 위치한 댓잎이슬농원은 딸기 마이스터인 한정식 대표가 운영하는 단동형 6개동 규모의 농원이다 시설하우스로 들어가자 눈에 띄게 알이 굵고, 빨갛게 잘 익은 딸기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스마트팜을 통해 프리미엄 딸기 품종인 죽향, 금실을 성공적으로 출하하며 고부가가치를 올리고 있는 댓잎이슬농원의 한정식 대표를 만나봤다.

 

1. 농가 개요

2. ICT 도입 장비 현황

 

3. ICT 성과 및 만족도

 

4. 컨설턴트의 한마디 | 서범석 컨설턴트, 한국온실작물연구소장

 

한정식 대표는 국내에 10명 내외로 극소수만 존재하는 딸기 마이스터로, 딸기 재배에 관한 전문 기술과 지식, 경영 능력을 갖추고 있는 농업경영인이다. 다년간의 딸기 재배에 관한 경험과 노하우를 ICT 장비에 접목시켜 단위 면적(m²)당 생산량이 27.2kg에서 34kg로 향상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수집되는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댓잎이슬농원의 시설과 재배시스템에 맞도록 매뉴얼화 하려는 노력을 높게 평가할 수 있다. 이 데이터는 전라남도 농업기술원 등과도 연결돼 딸기 스마트팜 빅데이터 구축에 활용되고 있다. 

5. Q&A

 

1) 농가 운영과 스마트팜 도입 계기는

 

 - 딸기는 나의 운명

담양에서 딸기 재배가 시작된 1976년, 한정식 대표는 마샬 딸기 노지재배를 시작으로 농사꾼의 길로 들어섰다. 농지가 적은 지역이라, 벼농사보다는 딸기 재배가 경쟁력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였다. 1년간 고소득 창출의 가능성을 엿본 한 대표는 이듬해인 1978년, 대나무로 시설하우스를 짓고, 본격적인 딸기 재배를 시작했다. 대나무로 지은 시설하우스가 최첨단 ICT 시설의 댓잎이슬농원이 되기까지는 흐른 세월만큼 굴곡도 많았다. 1996년, 담양에서 최초로 유리온실을 도입해 장미 수경재배를 시작했지만 2년 뒤 IMF 사태가 터지면서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려야 했다. 장미 품종에 대한 로열티와 인건비는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꽃값은 오히려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유리온실이 있던 부지가 홍수조절지역으로 편입됐고, 2009년에 보상금을 받아 지금의 댓잎이슬농원 자리로 옮겨올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딸기 재배를 시작하게 됐다. “한번 시작한 자기 농사는 포기할 수가 없는 것 같아요. 딸기 재배를 한 지 이미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다시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이왕 시작하는 거 제대로 배워서 해보자는 생각에 전남 농업 마이스터 대학도 다니게 됐고요.”

 

 - 한 순간의 실수, 스마트팜의 계기가 되다

14년 동안 자동화 및 제어시스템이 갖춰진 유리 온실을 운영하며 일찌감치 스마트팜의 필요성을 느꼈다는 한 대표. 그러나 결정적으로 스마트팜 도입을 결심하게 된 건 안개꽃 농사를 지을 때라고 한다. 당시 농협에서 근무했던 한 대표는 일요일에 잠시 출근했는데, 그 사이에 사단이 났다. 온실 측창을 열어 놓고 출근하는 걸 깜박해서, 반나절 사이 고온으로 인해 꽃들이 모두 시들어버린 것이다. “정오까지 비닐하우스 측창이 닫혀 있으니까 꽃들이 완전히 삶아졌더라고요. 한 순간의 실수로 1년 농사를 망쳐버린 거죠. 그 일을 겪은 후 최대한 빨리 스마트팜을 도입해야겠다고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2) ICT 장비 도입 과정과 현황은

 

 - 스마트팜의 꿈, 현실이 되다

스마트팜에 확신을 갖고 도입을 결심했던 한 대표는 2013년 전남 농식품 UIT융복합 시범사업에 참여해 ICT 장비를 도입했다. 시설 내 균일한 온·습도 관리와 쾌적한 환경관리로 병충해를 예방하고, 고품질 딸기를 생산하기 위해서였다. 다행히 스마트팜이 막 도입된 초기라 지원이 많은 편이었다. 총 사업비 2천만 원에 자부담금 400만 원으로 복합환경제어 시스템과 센서, 양액공급기, 함수량 측정기, 환기창 제어기 등 스마트팜에 필요한 설비를 대부분 갖출 수 있었다. 그러나 운영은 또 다른 얘기였다. 유리온실에서 장 미 를 재 배 하 며 습 득 했 던 제 어 방 법 과 적 용 기술이 도움이 되긴 했지만, 그 때의 시스템과 댓잎이슬농장에 도입된 시스템은 완전히 달랐다. 때문에 농업기술원에서 주관하는 교육도 부지런히 다니고, 설치 업체에게 자문을 구하며 적극적으로 ICT 장비 운영 최적화에 나섰다.

 

 - 장비간 호환성은 아쉬워 

한 대 표 의 스 마 트 팜 만 족 도 는 1 0 0 점 만 점 에 70점이다. 데이터를 통한 정확한 생육정보 파악, 생산량 향상 및 노동 절감 효과 등에서의 만족도는 높지만, 기존 장비와의 호환성 및 업그레이드 부분에서 아쉬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각종 센서 및 제어기 간의 규격이 다르고, 통신 방식도 저마다 다르다 보니 통합 관리 및 유지보수가 어려운 실정이다. 스마트팜을 도입한 많은 농가들이 공통적으로 토로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기존에 갖고 있던 지열 냉난방 시설과 새로 도입한 ICT 장비를 연결하려고 했는데, 연결하는 비용만 500만 원이 든다는 거예요. 업체마다 제품의 규격, 데이터 축적 및 공유 방식이 달라 호환이 거의 불가능한 점이 현재 시점에서 제일 아쉽습니다.” 같은 회사의 동일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업그레이드 되면서 세대간 호환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한 대표는 “기존 장비를 업그레이드 하는 방식이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기존 장비를 아예 교 체 해 야 한 다 면 재 투 자 를 해 야 하 기 때 문 에 농 가 에 서 부 담 이 많 이 될 수 밖 에 없 다 ” 라 고 아쉬워했다. 스마트팜 도입 이후에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 표준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한 대표의 생각이다

3) 스마트팜으로 인한 변화와 성과는

 

 - 면적당 수확량 25% 증수

한 대표가 꼽은 최고의 스마트팜의 성과는 수확량 향상과 고품질 생산이다. 스마트팜 도입 후, 단위 면적당(1m ²) 생산량은 27.2kg에서 34kg로 25% 증가했으며, 매출도 22% 상승됐다. 딸기의 업계 평균 생산량인 28kg을 훨씬 웃도는 생산량이다. ICT장비가 들어오면서 생육 조건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고, 온·습도, 이산화탄소 농도는 물론 양액의 EC나 pH도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결실도 좋아진 것이다. “딸기는 온도에 민감할 뿐만 아니라, 다른 작물과 다르게 생장점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잎의 색깔이나 뿌리의 상태를 보고 진단을 해야 하는 까다로움도 있어요. 특히 ‘딸기는 육묘가 90%’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육묘 단계에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데, 스마트팜은 온도 관리가 아주 깔끔합니다. 지정된 온·습도 값에 의해 천장 및 스크린, 측창 등이 자동으로 개폐되고, 근권부 온도, 배액의 온도 등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되고 있기 때문에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죠.”

 

 - 노동력 절감, 품질 향상으로 이어져 

한 대표는 노동력 절감 효과도 스마트팜 도입의 성과로 꼽았다. 점점 사람을 구하는 일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는데, 업무 자동화를 통해 인력 수급에 대한 부담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노동력 절감은 노동 시간의 단축에서 그치지 않고, 환경 및 작물 관리에 더 세심하게 신경을 쓸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줬다. 댓잎이슬농원은 국내 딸기 재배면적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설향 대신 프리미엄 딸기 품종인 죽향과 금실을 주로 키우기 때문에, 특히 작물 관리가 까다롭다. 죽향은 담양에서 육성한 품종으로, 일반 딸기보다 가격이 1.7배 정도로 높으나 현재 해당 품종에 맞는 환경 관리가 매뉴얼화 돼 있지 않아 딸기 마이스터인 한 대표도 무척이나 공을 들이며 재배하고 있는 상황이다. “ICT 장비를 도입한 후 노동 시간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닙니다. 다만 딸기나무의 액아 제거, 화방 관리, 적엽 등 작물 관리에 정성을 쏟을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고품질의 딸기 수확이 가능해졌죠. 스마트팜 도입으로 얻은 가장 큰 성과이기도 합니다.”

4) 스마트팜 운영에 관한 조언을 한다면

 - 답은 현장에 있다

한 대표는 2012년에 전남 농업마이스터대학을 졸업하고, 딸기 마이스터로 지정 받았다. 마이스터란 재배품목에 대한 전문기술과 지식, 경 영 능 력 등 을 갖 춘 농 업 분 야 최 고 의 장 인 을 일컫는데, 국내 딸기 마이스터는 10명 내외로 극소수만 존재한다. 현재는 마이스터 대학에서 딸기의 재배관리, 생육 등 딸기 전반에 대한 과목을 가르치고 있으며, 농원 내에 딸기 현장실습교육장도 운영 중이다. ICT 장비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하게 기술 지도 및 이전을 하고 있는데, 농고·농대생, 스마트팜을 운영하고 있는 농업인, 예비 창농인 등 교육생들의 구성도 다양하다. 한 대표가 교육 시 한결같이 강조하는 부분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이다. “가장 빨리 배우는 방법은 실제로 해보는 거예요. 같은 지역의 비닐하우스라도 방향에 따라 제어 값이 다 달라지기 때문에 자기 농원에 맞는 값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려면 수치를 다양하게 입력해보면서 실제로 어 떻 게 달 라 지 는 지 파 악 하 고 , 지 난 데 이 터 와 비교해가며 적정 수치를 찾아야 해요.” 결국 자기 농장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어떤 환경에 있을 때 잘 자라는지를 알아가야 한다는 것. 한 대표는 “센서들이 보내오는 여러 가지 수치 중에서도 특히 배지 내 EC나 pH의 변화와 근권부 온 도 , 이 산 화 탄 소 농 도 를 파 악 해 능 동 적 으 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ICT 설비도 언제든지 오작동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항상 작동상태를 확인하고, 즉시 점검 및 수리를 할 것을 당부했다.

5) 향후 계획과 목표는

 

 - 시설의 현대화로 미래 경쟁력 확보

한 대표는 댓잎이슬농원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아 들 의 미 래 와 농 원 의 경 쟁 력 을 위 해 시 설 의 현대화를 계획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운 것은 아니지만, 현재 단동형 비닐하우스 6개동으로 운영 중인 댓잎이슬농원을 ICT장비에 최적화된 연동형 온실로 현대화하려고 방안을 모색 중이다. “ 아 무 리 좋 은 장 비 를 가 져 다 놓 아 도 시 설 이 받쳐주지 않으면 효과를 내는데 한계가 있어요. 좀 더 정확한 환경 관리를 위해서도 시설 현대화가 꼭 필요하다고 느껴요. ICT에 최적화된 시설을 도입해 댓잎이슬농원의 후계를 잇는 아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습니다.” 농원 내 현장실습장도 꾸준히 운영할 계획이다. 여러 사람이 농장을 드나들면 병충해 예방 등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지만, 농대생과 젊은 농업인, 후계농들에게 딸기 재배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 자체가 보람이기 때문이다. “배우기 위해 스스로 농원으로 찾아오는 걸 보며, 농업의 미래는 밝다고 느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청년 창업농들이 생기면 좋겠고요, 제가 전수한 재배 노하우를 자기만의 농사에 접목해 활용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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